haeonmom1008 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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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1.

    by. haeonmom1008

    목차

      “싫어.”
      이 한마디에 아이가 눈물을 터뜨린 적 있나요?
      어른의 눈에는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아이에겐 친구의 거절, 부모의 거절은 세상이 무너지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작은 상처가 쌓이면 자존감에 금이 가고, 나중에는 관계 회피형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거절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삶의 일부’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거절당해도 괜찮아’를 알려주는 일은 곧 회복탄력성과 감정지능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교육입니다. 이를 돕는 도구 중 하나가 바로 ‘책’입니다. 특히,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그림책은 아이가 ‘감정’을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방법이죠.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부모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감정 교육 중심 그림책 5권을 소개합니다.


      1. 『괜찮아, 나도 그런 적 있어』 – 감정을 공감받는 첫 경험

      • 글/그림: 코린 아베르
      • 대상 연령: 4~7세

      이 책은 아이가 실수하거나 혼날 때, 또는 거절당했을 때 느끼는 **‘창피함’과 ‘무기력감’**을 다룹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잘못했을 때, 누군가 자신을 탓하거나 비웃으면 금방 위축됩니다. 그런데 이야기 속 다른 등장인물들은 “괜찮아, 나도 그런 적 있어”라고 말해줍니다.

      이 단순한 대사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안정감을 줍니다. 거절과 실패에 대한 ‘공감’을 배우는 가장 좋은 책입니다.


      2. 『싫어!’라고 말해도 괜찮아』 – 자기표현과 거절의 권리

      • 글: 마르세우스 슈라이버
      • 대상 연령: 5세 이상

      이 책은 다른 아이가 내 장난감을 함부로 빼앗거나, 억지로 어울리길 강요할 때, “싫어”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알려줍니다.
      많은 아이들이 ‘좋은 아이’가 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릅니다. 특히 “싫어”는 나쁜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러나 이 책은 ‘거절하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거절당할 때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거절할 수 있는 자신감까지 함께 키워주는 점에서, 사회성 발달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3. 『마음아, 안녕』 – 복잡한 감정을 다루는 감정 수업

      • 글: 데보라 마르셀로
      • 대상 연령: 6~10세

      이 책은 슬픔, 화남, 서운함, 실망 등 다양한 감정을 마음 친구들로 의인화해 보여줍니다.
      거절당했을 때 드는 복잡한 감정들도 이 책 속에서는 귀여운 캐릭터들로 등장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관찰하고 조절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특히, 감정이 올라왔을 때 그걸 ‘억누르지 않고, 들여다보는 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자기이해를 높이는 감정 훈련서로 손색이 없습니다.


      4. 『나는 괜찮아』 – 자기위로의 첫 걸음

      • 글: 캐슬린 알렌
      • 대상 연령: 5~9세

      이 책은 거절, 실패, 부끄러움 등 다양한 ‘작은 상처’들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주고, 아이가 이를 자신의 힘으로 위로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엄마가 도와줄게”가 아닌, “네 마음을 네가 안아줄 수 있어”라고 이야기하는 구조죠.

      부모가 무조건 개입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내적 회복력을 길러주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정서 독립의 씨앗을 심어주는 의미 있는 그림책입니다.


      5. 『안 돼!』 – 실패를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법

      • 글: 데이빗 라로쉘
      • 대상 연령: 3세 이상

      “안 돼!”라는 말을 듣는 주인공이 계속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시도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낸 책입니다.
      특히 책의 흐름이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유아기 아이들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형식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책이 ‘거절은 나쁜 게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점입니다.
      유머를 통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거절을 수용하게 만드는 긍정적 자극 도서로 추천합니다.


      아이 사회성 걱정된다면? 거절을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와 도서 추천

      아이의 마음을 키우는 건 ‘허용된 실패’입니다

      아이에게 거절을 가르치는 일은 사실, 실패를 가르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좋은 아이”, “착한 아이”를 만들려고 아이의 감정을 눌러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회는 언제나 아이에게 “NO”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건, 그 “NO” 앞에서 아이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힘을 갖추도록 돕는 것입니다.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강력한 도구입니다.
      누구에게도 꾸짖음 없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아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감정을 알아차리고 위로받을 수 있는 세계니까요.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건,
      “거절당해도 괜찮아. 너는 여전히 소중해.”
      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 시작이 바로, 오늘 밤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 한 권일 수 있습니다.